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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알파벳, 실적 저조로 자사주 700억 달러 매입 발표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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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알파벳, 실적 저조로 자사주 700억 달러 매입 발표에도 주가 급락


구글 알파벳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알파벳 이미지. 사진=로이터

검색엔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했다.
정규거래에서 3.6% 급락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더 확대돼 5% 가까이 급락했다.

알파벳이 이날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 급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고 있어 대형기술주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기대 이하 실적


알파벳이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23% 증가해 1년 전 매출 증가율 34%를 크게 밑돌았다.

680억1000만 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시장 예상치 681억1000만 달러에 못미쳤다.

주당순익(EPS)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주당 24.62 달러에 그쳐 25.91 달러를 전망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광고매출은 546억6000만 달러로 1년전 446억8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하는 유튜브 광고 매출은 기대에 못미쳤다.

68억7000만 달러에 그쳐 75억1000만 달러를 기대한 애널리스트들을 실망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고 있음이 확실하게 입증됐다.

유튜브는 아울러 소셜미디어 동영상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틱톡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광고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는 약진


긍정적인 소식도 없지는 않았다.

미래 먹을거리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이 44% 매출 폭증세를 기록한 것이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57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예상했지만 실제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58억2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정도 더 많았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영업손실이 9억3100만 달러였다. 다만 1년전 영업손실 규모 9억74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유탄


알파벳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격을 입었다. 구글이 러시아 영업 대부분을 중단했다.

이때문에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매출 증가율은 1년전 33%에서 올해 19%로 둔화됐다.

그렇지만 웨이모 같은 자율주행 사업 부문, 생명과학 부문 등 알파벳의 이른바 '대안 투자(Other Bets)'는 도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이 지난해 1분기 1억98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4억4000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적자 폭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사주 700억 달러 매입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700억 달러 매입 방침도 함께 공개했다.

2019년 250억 달러, 지난해 500억 달러에 이어 알파벳 이사회는 이날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한편 알파벳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1위는 애플이었고, 3위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였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도 불구하고 알파벳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 부진 전망으로 정규거래를 88.48 달러(3.59%) 내린 2373.00 달러로 마감한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더 확대됐다.

114.00 달러(4.80%) 급락한 2259.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