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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투매에 나스닥 4% 폭락… 테슬라 12%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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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투매에 나스닥 4% 폭락… 테슬라 12% '후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역전 드라마를 쓴지 단 하루 만인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4% 폭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3%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낙폭이 800 포인트를 넘었다. 전일비 809.28 포인트(2.38%) 급락한 3만3240.1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20.92 포인트(2.81%) 급락한 4175.20, 나스닥 지수는 514.11 포인트(3.95%) 폭락한 1만2490.74로 주저앉았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고점 대비 낙폭이 약 23%로 확대돼 약세장 골이 더 깊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 넘게 폭등했다. 6.15 포인트(22.76%) 폭등한 33.1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3% 넘게 폭락했던 에너지 업종만 유일하게 0.05% 강보합 마감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가가 3% 넘게 급등했지만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 에너지 업종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재량적소비재와 기술주 낙폭이 컸다.

재량적소비재 업종은 4.99% 폭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도 폭락했다. 기술 업종은 3.71%, 통신서비스 업종은 3.16% 폭락했다.

필수소비재는 1.48%, 유틸리티는 1.04% 하락했다.

금융 업종도 2.55% 내렸고, 보건은 1.9%, 부동산은 1.49%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2.19%, 1.55% 밀렸다.

시중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7%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기술주는 폭락했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오히려 기술주 폭락의 방아쇠가 됐다.

이날 도이체방크가 미 경기침체 전망을 '완만한' 강도에서 '심각한' 강도로 조정하는 등 미 경제가 가파른 금리인상 속에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겼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은 급격한 매도세를 탔다.

사토리펀드 창업자인 댄 나일스는 CNBC에 대형기술주들이 충분한 위험보상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적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비관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공개가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MS는 10.50 달러(3.74%) 급락한 270.22 달러, 알파벳(A주)은 88.48 달러(3.59%) 내린 2373.00 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두 종목은 시간외 거래에서는 흐름이 엇갈렸다.

MS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알파벳은 실적 부진 여파로 낙폭이 4%대로 확대됐다.

19일 유료 사용자 2만명 감소라는 악재를 발표한 넷플릭스는 이날도 주가가 급락했다. 11.51 달러(5.48%) 급락한 198.40 달러로 주저앉았다.

디트로이트 맏형 제너럴모터스(GM)도 급락했다. 실적이 좋지 않았을 것이란 예상으로 정규거래에서 1.78 달러(4.47%) 급락한 38.04 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GM이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실적에서 매출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순익은 주당 2.09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8 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12% 넘게 폭락하며 900 달러 선도 무너졌다.

최대 시장인 중국이 팬데믹 봉쇄로 어수선한데다 상하이 공장 가동 역시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경영차질 우려가 겹쳤다.

테슬라는 전일비 121.60 달러(12.18%) 폭락한 876.42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최대 낙폭을 기록한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하나가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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