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던 우려가 기우로 끝났다.
어닝 서프라이즈
메타는 지난 2월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당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26% 폭락했던 메타는 이번에는 당시와 180도 다른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매출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상장 10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7% 증가한 279억1000만 달러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매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 7.8%를 밑돌았다. 리피니티프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82억 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그림은 좋았다.
순익은 주당 2.72 달러로 2.56 달러 예상을 웃돌았다.
사용자수, 사용자 1인당 평균매출(ARPU)도 모두 예상보다 나았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하며 19억3000만명으로 줄었던 하루평균사용자수(DAU)가 1분기에는 19억6000만명으로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9억5000만명보다 많았다.
월간사용자수(MAU)는 전망치 29억7000만명보다는 적은 29억4000만명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사용아 1인당 수익성을 나타내는 ARPU는 시장 예상보다 나았다. 9.54 달러로 전망치 9.50 달러를 웃돌았다.
오를 일만 남았나
메타는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났다.
올들어 기술주가 급락세를 타고 있는데 더해 애플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페이스북 등 메타 산하 소셜미디어들의 주수입원인 타깃광고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가중됐다. 주가는 올들어 47.99% 폭락했다.
주가가 충분히 떨어진 상태라 저가 매수 매력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메타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낙관전망까지 내놨다.
2분기 매출 전망치를 28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306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메타는 1분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소프트웨어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2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의 97.5%를 차지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순익이 전년비 1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메타버스를 겨냥해 관련 기기 연구개발(R&D)에 특화한 '리얼리티 랩스' 역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동안 출혈을 각오해야 할 전망이다. 리얼리티 랩스 적자 폭은 지난해 1분기 18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9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한편 이날 메타는 정규거래를 6.00 달러(3.32%) 급락한 174.95 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32.50 달러(18.58%) 폭등한 207.4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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