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는 장 후반까지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금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수요가 줄면서 주식시장이 전날 폭락세에서는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61.57 포인트(0.19%) 오른 3만3301.93, S&P500 지수는 8.76 포인트(0.21%) 상승한 4183.9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장 중반까지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결국 전일비 1.81 포인트(0.01%) 밀린 1만2488.9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그러나 하락했다.
1.79 포인트(5.34%) 내린 31.7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기술 등 5개 업종이 오르고, 통신서비스 업종을 비롯한 6개 업종이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데 힘입어 에너지 업종은 1.48% 상승했다.
소비재는 엇갈렸다.
재량적소비재는 0.07%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필수소비재는 0.27% 상승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1%, 0.12% 내렸고, 유틸리티도 0.46% 하락했다. 부동산 업종은 0.66% 내렸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각각 0.35%, 1.48% 올랐다.
기술주는 엇갈렸다.
넷플릭스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날 장 마감 뒤 공개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통신서비스 업종을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낙폭이 2.61%에 이르러 이날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업종이 됐다.
그러나 기술업종은 1.36%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오리어스 자산운용의 카리 파이어스톤 회장은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으로 접어들려면 앞으로 여러 업체들로부터 탄탄하고, 신뢰할만하며, 지속가능한 실적이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탄탄한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13.00 달러(4.81%) 급등한 283.22 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장 마감 뒤 깜작 실적을 공개하며 정규거래와 시간외 거래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좋은 실적이 나왔다.
메타는 정규거래에서 6.00 달러(3.32%) 급락한 174.95 달러로 밀렸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3% 넘게 폭등해 197.78 달러로 치솟았다.
태양광 에너지 업체 인페이즈 에너지는 탄탄한 분기실적 발표에 힘입어 8% 가까이 급등했다. 11.88 달러(7.72%) 급등한 165.71 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서 JP모건은 에너지가 슈퍼사이클 한 가운데 있다면서 재생가능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에어포스원 등 방산 부문에서 10억 달러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면서 12억 달러가 넘는 분기손실을 공개한 보잉은 추락했다.
전일비 12.58 달러(7.53%) 폭락한 154.46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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