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또 한 번 깜짝 실적
애플은 이날 1분기 중 매출 972억8000만 달러에 주당 1.52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8.59% 증가했다.
시장 예상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938억9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 1.43 달러 순익을 기대했다.
주력인 아이폰 매출도 탄탄했다. 전년비 5.5% 증가한 505억7000만 달러였다. 역시 시장 예상치 478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미래 먹거리인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아직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급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보다 17.28% 급증한 198억20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97억20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많았다.
맥 컴퓨터 매출도 14.73% 증가한 104억4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9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앞섰다.
배당, 자사주 매입
애플 이사회는 이날 이익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 자사주 매입 확대 방침도 공개했다.
이사회는 9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애플은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과 과실을 공유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883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올해에는 이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배당도 높였다. 5% 배당률을 결정해 주당 0.23 달러를 배당키로 했다.
'스위처'
애플 주력인 아이폰 사업은 탄탄한 흐름을 지속했다. 전년동기비 5.5% 매출이 늘었다. 신형 아이폰13이 잘 나가고 있음을 뜻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빼앗아 오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쿡 CEO는 아이폰 사업 부문이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그 공을 '스위처'들에게 돌렸다. 이전에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다 애플 아이폰으로 돌아선 스위처들이 아이폰 매출 증가의 동력이라는 것이다.
쿡은 CNBC와 인터뷰에서 1분기 중 신형 아이폰으로 기기를 바꾼 기존 고객들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기 업그레이드 고객은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스위터들은 2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비스 부문도 탄탄한 성장
애플의 전망을 더 낙관적으로 만드는 것은 탄탄한 서비스 부문 성장세다.
정기구독 서비스, 라이선스 사용료, 유료 품질보증 기간 연장 등이 꾸준히 늘어 1년 전보다 17%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깜짝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 2년간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스트리트 전망을 3~8% 넘게 웃돌았지만 이번 분기에는 고작 0.51% 상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주당 7.07 달러(4.52%) 급등한 163.64 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친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 공개 직후에는 2%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더니 지금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동부시각 오후 5시 15분 현재 2.35 달러(1.44%) 하락한 161.2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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