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메타 플랫폼스의 분기실적이 시장 흐름을 바꿔 놓는 분수령이 됐다.
또 투자자들은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렸다.
나스닥 지수는 382.60 포인트(3.06%) 폭등한 1만2871.53으로 올라섰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71 포인트(5.41%) 내린 29.89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모처럼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이 4.04% 폭등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메타가 포진한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3.89% 폭등했다.
유가 상승세 여파로 에너지 업종은 3.14% 폭등했고, 유틸리티 역시 1.11% 올랐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마이너스 성장률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을 시사한다.
소비재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재량적소비재는 2.32%, 필수소비재는 1.43% 올랐다.
금융은 1.3%, 보건 업종은 1.35% 올랐고, 부동산 업종은 1.85%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14%, 1.56%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등세가 메타를 기폭제로 한 저가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찰스슈왑 수석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그동안 심각한 매도세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발매수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였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 실적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전일비 30.78 달러(17.59%) 폭등한 205.73 달러로 마감했다.
휴대폰용 반도체 업체 퀄컴 주가도 10% 가까이 폭등했다. 역시 전날 마감 뒤 공개한 예상외 실적 호조를 바틍으로 주가가 뛰었다.
퀄컴은 전일비 13.09 달러(9.69%) 폭등한 148.19 달러로 올라섰다.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외식업 대표주자 맥도널드도 3% 가까이 급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러시아 철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으로 감당할 수 있음이 확인된 맥도널드는 전일비 7.05 달러(2.85%) 급등한 254.19 달러로 마감했다.
보건 업종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시험에서 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폭등한 반면 팬데믹 기간 급등세를 탔던 원격의료 업에 텔러독은 주가가 폭락했다.
일라이 릴리는 12.18 달러(4.27%) 급등한 297.27 달러로 마감했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복용하면 몸무게를 최대 22.5% 줄일 수 있다. 이 약은 당뇨병 치료제이지만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시험이 진행 되고 있다.
반면 텔러독은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뒤 주가가 40% 넘게 폭락했다. 22.48 달러(40.15%) 폭락한 33.51 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텔러독 추천 등급 강등이 봇물을 이루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한편 장 마감 뒤 아마존 실적 발표는 기대 이하였다.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감 역시 후퇴하고 있다.
아마존은 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 지분평가액이 급해 76억 달러 손실을 본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아마존은 38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에서는 128.59 달러(4.65%) 급등한 2891.93 달러로 마감한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는 7% 넘게 폭락한 2690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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