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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도 물렸다…텔러독, 실적 악화에 4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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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도 물렸다…텔러독, 실적 악화에 4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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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원격 의료 업체 텔러독 헬스가 28일(현지시간) 무너져 내렸다.

정신건강,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병원 방문 없이 의사와 원격으로 상담하고 처방받을 수 있는 텔러독이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문가들의 추천 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된 것이 주가 붕괴를 불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 의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탔던 텔레독이 이제 팬데믹이 만성적인 엔데믹 수준으로 약화하면서 강한 역풍에 직면했다.

텔레독은 특히 올해 기술주 약세 속에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충격이 클 것이라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가 됐다.

주가 40% 폭락


텔러독 주가는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실적 악화 충격으로 이날 22.48 달러(40.15%) 폭락한 33.51 달러로 무너졌다. 장중 28.75 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올들어 낙폭은 63%를 넘는다.

배런스에 따르면 텔러독은 전날 1분기 중 66억7000만 달러, 주당 41.58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0.6 달러 손실을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는 근처에도 못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960만달러, 주당 1.31 달러 손실에 비해 손실이 대폭 늘었다.

추천 등급 하향 봇물


텔러독이 허울만 있을 뿐 제대로 된 실체는 없다는 혹평까지 나오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등급이 이날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목표주가를 69.3% 낮춘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CNBC에 따르면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텔러독 추천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구겐하임은 96 달러였던 텔러독 목표주가를 아예 삭제했다.

크레딧스위스(CS)도 텔러독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14 달러에서 35 달러로 대폭 낮췄다.

웰스파고 역시 텔러독 목표주가를 104 달러에서 40 달러로 떨어뜨리고 '중립'을 추천했다.

웰스파고는 분석노트에서 그동안 텔러독이 시장 선구자로서 혜택을 입었지만 경쟁에서 앞서 나갈 만큼 충분한 규모로 확대되지도, 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지도 않았다면서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사들에 쉽게 시장을 빼앗길 처지라고 비판했다.

시티그룹도 115 달러에서 43 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췄고, JP모건 역시 목표주가를 125 달러에서 53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들 모두 추천등급은 '중립'으로 강등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도 타격


포드와 아마존이 리비안 보유지분으로 타격을 입은 것처럼 텔러독 주가 폭락은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에 큰 충격을 줬다.

텔러독은 아크 인베스트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테슬라, 코인베이스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텔러독 지분 평가액은 6억3200만 달러로 약 7%를 기록했다.

ARKK만 지분을 보유한 것이 아니다.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ARKG) 포트폴리오에서는 7.4%,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내 비중은 5.6%에 이르고, 아크 핀텍 이노베이션 ETF(ARKF)에서도 4.3% 비중을 차지한다.

돈나무 언니 ETF들이 각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펀드들도 텔러독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ARK는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8월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그 여파로 ARKK는 이날 주식시장 급등세 속에서도 전일비 0.69 달러(1.39%) 내린 48.87 달러로 내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