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에 사들인 애플 지분 규모는 6억 달러에 이른다.
유럽연합(EU)이 애플의 모바일결제 수단인 애플페이의 반독점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전세계 관련 매출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
버핏, 애플 지분 6억 달러 추가 매수
버핏은 자신의 최대 투자 종목인 애플 지분을 1분기 중에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전날인 1일 CN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1분기 중에 애플 지분 6억 달러어치를 더 사들였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한 뒤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는 것이다.
버크셔의 애플 보유지분 규모는 3월말 현재 평가액이 1591억 달러로 전체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40%를 차지한다.
버핏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6억 달러어치를 추가로 인수하는데서 멈췄다면서 주가가 다시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주가가 다시 올라 (매수를) 중단했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1분기 중 1.7% 하락했고,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1월에는 8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2분기 들어서는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페이 반독점 조사
버핏의 확신이 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2일 하락세를 탔다.
EU의 반독점 레이더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애플이 자사 모바일 결제수단인 애플페이에 경쟁사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한 것으로 예비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비조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되면 애플은 대규모 과징금과 함께 애플페이 시스템 개방, 구조개선을 해야 한다.
EU 경쟁당국은 애플이 아이폰 등 iOS 기기의 전자지갑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음을 보여주는 예비조사 결과를 애플에 알렸다고 밝혔다.
EU는 애플이 이른바 근접통신장(NFC)라고 알려진 비대면 결제방식에 활용되는 기술에 대한 제3자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반독점 위반 행위가 최종 조사에서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면 애플은 전세계 관련 매출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 '비중확대(매수)'추천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5세대(5G) 아이폰 판매 신장세 지속, 애플의 자체 반도체를 탑재한 맥 컴퓨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속에 애플이 순풍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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