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이틀 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6월 FOMC를 시작으로 이후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했던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4.69포인트(2.99%) 뛴 4300.17,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폭등한 1만2964.86으로 뛰어 올랐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상승폭은 각각 2020년 이후 최대 폭이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3.97포인트(13.57%) 폭락한 25.28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 호재까지 더해진 에너지 업종은 4.12% 폭등해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유틸리티도 이날 2.22% 뛰었다.
소비재는 재량적소비재 업종이 2.85%, 필수소비재 업종이 2.16% 상승했다. 금융 업종은 3.02%, 보건 업종은 2.2% 올랐다.
미 부동산 시장 둔화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동산 업종은 1.09% 올라 상승폭이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2.87%, 3.24% 올랐다.
기술 업종은 3.51%, 통신서비스 업종은 3.68% 급등했다.
주식시장은 이날 연준이 2000년 5월 이후 최초로 0.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폭등세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예상된 행보였던데다 FOMC 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투자 심리를 크게 끌어올린 덕분이다.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대신, 0.5%포인트 빅스텝을 2차례 추가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를 날려버렸다.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6.54 달러(4.10%) 급등한 166.02 달러,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A주(보통주)가 98.54 달러(4.20%) 뛴 2445.22 달러로 올랐다.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3.51 달러(3.98%) 오른 91.70 달러, 셰브론은 5.10 달러(3.14%) 상승한 167.59 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는 7.31 달러(9.83%) 폭등한 81.64 달러, 주택공유업체 스타벅스는 11.18 달러(7.71%) 급등한 156.18 달러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 편입 3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도큐사인, 줌 비디오 등 투기적 성격이 짙은 종목들도 이날은 큰 폭으로 올랐다. 도큐사인은 4.57 달러(5.44%) 급등한 88.51 달러, 줌은 5.45 달러(5.26%) 뛴 108.98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뒤 비관적 실적전망을 내놓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는 9.20 달러(29.91%) 폭락한 21.56 달러로 주저앉았다.
리프트는 경쟁사인 우버 주가까지 함께 나락으로 몰고 갔다. 우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1.37 달러(4.65%) 급락한 27.10 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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