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노동 생산성 74년 만에 최저 기록…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세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美, 노동 생산성 74년 만에 최저 기록…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세

올해 1분기 노동 생산성 전 분기 대비 7.5% 감소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올 1분기에 7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올 1분기에 7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뉴시스
미국에서 노동 관련 경제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노동 생산성이 7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약간 증가했고, 노동 비용도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7.5%(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7년 3분기 이후 최저 생산성이다. 노동 생산성은 노동 투입량 1단위가 산출하는 생산량으로 노동의 능률을 뜻한다.

노동 생산성은 지난해 4분기 6.3%에서 올해 1분기에 급락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비농업 생산성이 0.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한 수치도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기업들은 41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직원 봉급을 인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노동 비용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 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11.6% 급등했다. 지난 4분기 동안에도 7.2% 올랐고, 이는 1982년 3분기 이후 약 40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기록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4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청구 건수가 1만 9,000건 늘어난 것이고,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그러나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 9,000건 감소한 138만 건으로 1970년 1월 17일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3월에 자발적 퇴직자 숫자와 비어 있는 일자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의 인력난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155만 건으로 2월 당시의 1,130건보다 20만 5,000건 증가했다. 미국의 비어 있는 일자리는 지난해 12월에 1,140만 개에 달해 사상 최고였으나 올 3월에 이 기록이 다시 깨졌다.

또한 올 3월에 자발적 퇴직자가 4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5만 2,000명이 증가한 것이고,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11월 수준을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의 3월 퇴직률은 3%를 돌파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