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6일(현지시간) 높은 변동폭 속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4월 고용동향에서 노동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임금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시장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오후장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결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98.60 포인트(0.30%) 내린 3만2899.3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53 포인트(0.57%) 밀린 4123.3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73.03 포인트(1.40%) 하락한 1만2144.66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공포감은 전날에 비해 일부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크게 차이가 없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91 포인트(2.92%) 내린 30.2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세 속에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이 상승했다.
각각 2.91%, 0.8% 올랐다.
그러나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민가 국채 수익률이 3.13%로 치솟았지만 금융업종도 0.72%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중국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제흐름 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재량적소비재는 1.31%, 필수소비재는 0.04% 밀렸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0.3%, 1.02% 내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65%, 1.36%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79%, 통신서비스 업종은 1.31% 떨어졌다.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아마존은 32.69 달러(1.40%) 내린 2295.45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2 달러(0.94%) 하락한 274.73 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69 달러(0.90%%) 밀린 186.75 달러, 넷플릭스는 7.35 달러(3.90%) 하락한 180.97 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7.63 달러(0.87%) 내린 865.65 달러로 내렸다.
트위터도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0.56 달러(1.11%) 하락한 49.80 달러로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인수가 54.20 달러보다 더 멀어졌다. 머스크가 '우호 투자자' 약 20명으로부터 71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인수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던 스포츠의류 업체 언더아머는 중국발 악재에 폭락했다.
언더아머는 중국의 규제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깜짝 손실을 발표했고 2023 회계연도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주가는 전일비 3.40 달러(23.79%) 폭락한 10.89 달러로 주저앉았다.
한편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 하락세 주범은 주로 인터넷 쇼핑 업체들이었다.
지난달 아마존을 시작으로 이번주 쇼피파이, 엣치 등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여파다. 아마존은 주간 단위로 7.7%, 쇼피파이는 11.6%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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