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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나이키·아디다스, 중국 봉쇄 악재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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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나이키·아디다스, 중국 봉쇄 악재에 '휘청'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스포츠 업계 양대 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중국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에 따른 봉쇄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 심화와 더불어 중국 시장 매출 감소라는 악재가 다국적 기업들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나이키, 중 매출 비중 20%


배런스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5일(현지시간)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 6% 가까이 폭락한데 이어 6일에도 급락세가 이어졌다.

장중 낙폭이 6%에 이르는 약세를 보인 끝에 결국 전일비 4.14 달러(3.49%) 급락한 114.49 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의 봉쇄 정책이 나이키 매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나이키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토종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서방의 중국 봉쇄전략,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갈등이 고조되면서 서방 기업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록 3월 21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중국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아디다스도 순익 급감


6일 분기실적을 공개한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는 1분기 순익 급감의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아이다스 순익은 1분기 3억1000만유로에 그쳐 1년 전보다 무려 38% 급감했다.

아디다스는 중국을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공급망 차질 충격에 더해 중화권 시장 매출이 35% 급감하는 등 중국 시장환경이 급속히 악화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역시 나이키와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 비중이 20%에 이른다.

"중 상황, 팬데믹 초기보다 더 나빠"


제로 코로나19 정책에 따른 봉쇄는 중국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5.5%에 비해 크게 낮은 4.4%로 제시했다.

5일 발표된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카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중국 경제 상황은 2020년 코로나19 초기 당시보다 나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어드의 조너선 콤프 애널리스트는 소매상점, 특히 경제적으로 중요한 동부 지역 소매상점 폐쇄, 기존 상점의 고객 방문 급감, 소비자, 도매상들을 위한 온라인 쇼핑 어려움 등으로 인해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한 중국 경제 전망을 근거로 나이키의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매튜 보스는 나이키가 비록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현 4회계분기 순익 증가율이 1년전 6%에서 1%로 낮아질 것으로 비관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석달 사이 나이키의 이번 분기 주당순익(PER)을 11% 넘게 하향조정했다.

나이키는 다음달 30일 4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