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거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4월들어 중국에서 고작 1512대를 팔아 3월에 비해 판매량이 98%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CNN비즈니스는 11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CPCA)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판매, 생산, 수출 실종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강행하면서 경제 수도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 곳곳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도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CPCA 데이터로 보면 자동차 업체 가운데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4월들어 판매가 98% 급감해 거의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생산도 급감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량은 봉쇄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3월에만 해도 5만5462대에 이르렀지만 4월에는 1만757대로 무려 81% 급감했다.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남은 자동차를 수출하던 것도 중단됐다. 3월에는 60대를 수출했지만 4월에는 수출기록이 아예 없다.
테슬라 실적에 경고등
중국은 현재 최소 31개 도시 수천만명 주민에 대해 수주일 동안 봉쇄 조처를 취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이 심각해지고 있고,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소비지출 역시 급랭하고 있다.
테슬라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테슬라는 3월 상하이 공장에서 6만5184대를 출하해 중국 전기차 1위를 기록했다. 2월에 비해 15% 출하가 늘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핵심 생산설비이다.
지난해 전세계 테슬라 자동차 출하규모 93만6000대의 절반에 가까운 48만4130대를 상하이에서 수출했다.
그러나 상하이 봉쇄 조처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수주일간 가동이 중단됐고, 최근에야 생산이 재개됐다.
그렇다고 정상가동 상태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부품 공급문제로 가동이 다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와 최근 대화에서 봉쇄가 급속하게 풀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비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후반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가 언제 완전히 봉쇄에서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주말에는 오히려 봉쇄가 강화됐다.
경쟁사들 충격, 상대적으로 덜해
도요타를 비롯한 테슬라 경쟁사들도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테슬라만큼 충격을 온 몸으로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10일 실적발표에서 사하이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오는 16~21일 일본내 8개 공장의 14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닥 밝혔다. 이로 인해 5월 생산대수가 5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은 9일 중국의 봉쇄 조처로 인해 중국내 판매가 지난달 전년동월비 46%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4월들어 전월비 34% 감소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테슬라의 판매 감소비율 98%에는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생산 감소폭도 테슬라가 가장 컸다.
상하이에 공장이 있는 5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4월 생산감소 규모는 평균 75%였지만 테슬라는 81% 줄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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