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상 취득시 10일이내 보고 규정 위반혐의
미국 금융감독당국은 미국 전기자(EV)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를 둘러싸고 정보공개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머스크 CEO가 지난 4월4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주식 9.2%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지만 지분비율의 공개기준인 5%를 초과한 시점부터 적어도 10일 보고지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SEC는 이 보도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으며 머스크도 현시점에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매수한다는데 트위트측과 합의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라는 미국 유력기업들을 이끌고 있는 머스크의 영향력은 매우 크며 대량 보유가 공개된 4월4일의 뉴욕증시에서 트위터주식은 전주와 비교해 27% 급등했다.
머스크는 의도적으로 공개를 늦춰 5%를 넘는 부분의 주식에 대해 낮은 가격으로 매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SEC는 트위터상에서 자유분방한 발언을 계속해온 머스크와 때때로 충돌해왔다. 머스크가 지난 2018년에 테슬라 주식의 비공개화를 표명하고 3주가 지나지 않고 이를 철회한 때에는 유력한 자금출처를 찾지 못한채 “자금을 확보했다”라고 트윗한 점을 문제시해 증권사기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8년 소송에 대해서는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SEC와 화해했지만이후도 양측의 대립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머스크측은 올해 2월 미국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트위터투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SEC에 대해 “상궤를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의 대량매수의 공개지연에의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이미 집단소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의 연금기금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이행관계 주주였던 점을 이유로 주식취득으로부터 3년이 지나는 2025년까지 매수절차를 완료할 수 없다고 이의신청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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