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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암호화폐 '거물'이 지분 인수한 로빈후드 주가 2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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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암호화폐 '거물'이 지분 인수한 로빈후드 주가 25% 폭등



로빈후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빈후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무료 주식거래 온라인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13일(현지시간) 25% 폭등했다.

암호화폐 투자자인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로빈후드 지분 7.6%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뱅크먼-프라이드가 바하마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FTX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이 주가 폭등의 또 다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지분 7.6% 인수


뱅크먼-프라이드는 자신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은 아니다.

그가 유일한 이사이자 최대 주주인 이머전트 피델리티 테크놀러지스라고 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인수 주체로 내세워 로빈후드 지분 7.6%를 이달들어 6억48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12일 공시가 13일 주가 폭등 기폭제 역할을 했다.

뱅크먼-프라이드의 투자회사 역할을 하는 이미전트는 이로써 단숨에 로빈후드 3위 대주주가 됐다.

로빈후드는 이미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이머전트가 SEC를 통해 주식 매수 사실을 공시한 12일에도 주가는 8.56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에 비해 약 77% 낮은 수준이다.

'매력적인 투자'


공시에 따르면 뱅크먼-프라이드는 경영권 확보를 노리고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다.

그는 로빈후드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해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 됐다면서 주가 차익을 노린 투자라고 강조했다. '투자 수단'으로 지분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주가 상승이라는 투자자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진과 접촉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가 지분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로빈후드 암호화폐 부문에 시너지


배런스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가가 이날 25% 폭등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지분을 인수한 이가 다름아닌 암호화폐 업계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뱅크먼-프라이드였다는 점이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 개미 투자자들이 밈주에 열광하면서 로빈후드를 반석 위에 올려놨지만 이제 밈주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로빈후드 전망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그 돌파구로 도입한 것이 암호화폐 거래였다.

그러나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거래 부문은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뱅크먼-프라이드가 대주주로 참여하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 폭등의 또 다른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파이퍼샌들러는 분석노트에서 뱅크먼-프라이드가 현재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거의 암호화폐 시장/거래소 명성과 노하우가 호빈후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뱅크먼-프라이드가 로빈후드 경영진과 손잡고 암호화폐 거래 부문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FTX는 어떤 곳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뱅크먼-프라이드가 설립해 2019년 출범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출범 3년만에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강력한 거래소로 성장했다.
본사는 조세회피지역인 바하마에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