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8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마감했다. 시장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지 하루만에 다시 폭락했다.
전날 월마트에 이어 이날 타깃이 기대를 밑돈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이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불러 일으키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낙폭이 2020년 6월 이후 약 2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낙폭 역시 5%에 육박하며 지난 5일 이후 최대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낙폭이 1000 포인트가 넘었다. 전일비 1164.52 포인트(3.57%) 폭락한 3만1490.0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65.17 포인트(4.04%) 급락한 3923.68로 장을 마쳐 40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 지수는 566.37 포인트(4.73%) 폭락한 1만1418.15로 추락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 가까이 폭등했다. 전일비 4.92 포인트(18.85%) 폭등한 31.02로 뛰어올랐다.
S&P500 지수 구성 11개 전 업종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특히 소비재와 기술주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소비재는 재량적소비재 업종이 6.6%, 필수소비재 업종이 6.38% 폭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한 업종이 됐다.
유가가 미국의 정유생산 확대와 주가 폭락세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도 하락했다. 각각 2.75%, 1.03% 내렸다.
금융 업종과 보건 업종은 각각 2.6%, 2.6% 밀렸고, 부동산 업종도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 속에 2.95% 하락했다.
산업은 3.75%, 소재 업종은 3.17% 떨어졌다.
기술주는 기술업종이 4.74% 폭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3.41%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 폭락세 방아쇠를 당긴 타깃은 25% 폭락했다.
예상과 달리 순익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충격이 기대와 달리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돼 투자 심리를 급랭으로 몰고 갔다.
타깃은 전일비 53.67 달러(24.93%) 폭락한 161.61 달러로 주저앉았다.
소매업체들은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전날 폭락했던 월마트는 이날도 8.92 달러(6.79%) 급락한 122.43 달러로 미끄러졌다.
깜짝실적도 소매업체를 구원하지는 못했다.
주택개량자재, 용역서비스 업체인 로우스는 이날 기대를 웃도는 분기 순익을 공개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택개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비관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0.11 달러(5.21%) 급락한 183.92 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스트코는 61.07 달러(12.45%) 폭락한 429.40 달러,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은 각각 16%, 11% 넘게 폭락했다.
전기차 업체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51.80 달러(6.80%) 급락한 709.81 달러로 마감해 700 달러 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장중 700.81 달러까지 하락했다.
루시드 그룹은 0.49 달러(2.75%) 하락한 17.36 달러, 니콜라는 0.07 달러(1.17%) 내린 5.92 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0.80 달러(4.81%) 급락한 15.83 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리비안 자동차는 0.20 달러(0.73%) 내린 27.29 달러로 마감하며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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