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 가운데 하나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 향배에 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비록 23일(현지시간) 주가가 1.7% 오르기는 했지만 600 달러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슬라 다음 지지선이 540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하락세 2배에 이르는 극심한 약세
테슬라는 23일 주식시장 상승세 흐름에 편승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0일 종가에 비해 11.00 달러(1.66%) 상승한 674.90 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올들어 낙폭은 36.14%로 시장 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 하락폭 16.63%의 2배에 육박한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낙폭 26.27%보다도 훨신 더 낙폭이 크다.
리비안, 루시드 등 아직 흑자 전환에 나서지 못한 전기차 스타트업들과 달리 매 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고, 성장성 역시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단기 악재 중첩
테슬라 주가가 맥을 못추는 단기적인 이유는 여럿 있기는 하다.
먼저 테슬라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시장이 지난달 상하이 봉쇄 속에 '매출 제로'라는 충격적인 발표가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다.
게다가 상하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생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만들어 외국에 판매하는 모델3 등의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가 제작해 스트리밍서비스 훌루를 타고 방영된 테슬라 자율주행장치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장치가 다른 업체들의 자율주행장치에 비해 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이른바 '키맨 리스크'도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한 눈을 팔면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 과정에서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대거 매각한데다, 앞으로 추가 매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비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다음 지지선 540 달러
테슬라는 악재가 중첩된 가운데 테슬라 다음 지지선은 540 달러라는 지적도 나온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상무는 테슬라가 1월 792 달러 저점을 기록했고, 이달 중순에는 이 저점마저 무너졌다면서 테슬라 주가가 올 여름 내내 하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탁턴은 테슬라가 현재 'M'자 형태의 이른바 '이중정점(double-top)' 흐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가 올해 초 1200 달러, 그리고 4월 1150 달러 수준을 기록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중정점은 주식이 하강할 것임을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다.
스탁턴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테슬라 지지선인 540 달러 선에서 구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주가가 19%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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