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단기랠리에 접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장중 약세장에 진입했다가 곧바로 빠져나오면서 약세장을 일단 탈출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 주식시장 바닥은 오지 않았다는 비관이 지배적이다.
주식시장, 수 주간 랠리
그렇지만 곧바로 약세장에서 빠져나와 3900 선으로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23일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약세장에 잠깐 발을 담궜던 주식시장이 이를 곧바로 뿌리치고 올라선 것은 좋은 조짐이라면서 단기 랠리가 시작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 주 동안의 단기 랠리를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차트 분석가 아리 월드는 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4100, 또는 4300 포인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드는 러셀3000 지수 편입 종목들 가운데 매수신호를 보내는 종목들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락세가 줄어들고 있는 종목들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래트의 기술전략 책임자 마크 뉴턴도 주식시장 상승세가 1주일 또는 그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턴은 S&P500 지수가 4100을 찍느냐 여부가 단기랠리 지속 여부의 1차 관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정한 바닥은 아냐
그렇다고 주식시장 매도세가 이제 끝나고 시장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해서도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월드는 주식시장이 일시적인 바닥을 찍기는 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최종적인 바닥을 찍은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단기랠리 뒤 매도세가 재개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 약세는 고점에서 바닥을 찍기까지 통상 7개월 정도 거리기 때문에 아직 바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월드는 이제껏 고작 넉달 하락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래트의 뉴턴도 S&P500 지수가 20일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3815를 찍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를 발판으로 약세장에서 탈피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앞으로 2개월 정도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겠지만 6월 후반과 7월에 다시 한 번 하강 시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과 7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기와도 겹친다.
연준은 6월 14~15일, 7월 26~27일 FOMC를 열어 0.5% 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시기는 통상 주식시장이 하락흐름을 보이는 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한산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중간선가가 있는 해에는 통상 2분기, 3분기 주식시장 흐름이 좋지 않았다.
한편 뉴턴은 주식 시장이 6~7월 중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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