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이 24일(현지시간) 기술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2.35%에 이르렀고,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함께 섞여있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0.81%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8.38 포인트(0.15%) 오른 3만1928.62로 마감하며 스냅 쇼크와 거리를 뒀다.
반면 S&P500 지수는 32.27 포인트(0.81%) 하락한 3941.48로 마감해 다시 4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는 270.83 포인트(2.35%) 폭락한 1만1264.45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전일비 0.90 포인트(3.16%) 상승한 29.3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셜미디어 종목들이 포진한 통신서비스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3.7% 폭락했다.
또 기술업종도 1.57%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2.58% 급락한 반면 필수소비재는 1.66% 급등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41%, 2.01% 뛰었고, 보건 업종도 0.26% 상승했다.
이날 4월 신축주택판매 급감으로 주택시장 둔화세가 뚜렷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업종은 올랐다. 1.2%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금융업종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 여파로 0.24% 내렸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12%, 0.61% 하락했다.
이날 스냅챗 모기업 스냅이 기술주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스냅은 전날 장 마감 뒤 예정에 없던 공시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충격으로 인해 2분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충격으로 스냅은 9.68 달러(43.08%) 폭락한 12.79 달러로 추락했다.
메타플랫폼스가 7.6% 폭락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5% 하락하며 52주 신저점을 기록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분석노트에서 23일 밤 스냅의 경고가 이날 주식시장을 뒤흔든 주된 악재라면서 기술주가 여전히 실질적인 비중으로도, 또 심리적으로도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들은 동반 폭락했다.
아마존은 69.14 달러(3.21%) 급락한 2082.00 달러로 마감하며 알파벳과 함께 이날 52주 신저점을 찍었다.
시가총액 1위 업체로 막대한 비중으로 인해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애플 역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75 달러(1.92%) 내린 140.36 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버스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게임플랫폼 업체 로블록스는 애틀랜특증권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추천등급을 하향조정한 충격까지 겹쳐 2.99 달러(9.95%) 폭락한 27.07 달러로 주저 앉았다.
의류 소매체인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는 29% 폭락했다. 분기실적 발표에서 물류 비용과 제품 가격 상승이 분기실적을 압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애버크롬비는 전일비 7.64 달러(28.58%) 폭락한 19.09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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