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5일(현지시간) 모처럼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돌리는데서 멈추지 않고 '긴축'으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FOMC 의사록 발표 뒤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우려했던 0.75%포인트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은 의사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초반 0.2% 상승세에서 상승폭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전일비 191.66 포인트(0.60%) 오른 3만2120.2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7.25 포인트(0.95%) 상승한 3978.73으로 마감해 4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폭이 2%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전일비 170.29 포인트(1.51%) 뛴 1만1434.7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06 포인트(3.60%) 내린 28.3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종과 유틸리티 업종만 약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올라간 것을 반영하듯 재량적소비재는 2.78% 급등한 반면 필수소비재는 0.04% 오르는데 그쳤다.
유가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는 1.96% 상승했지만 유틸리티는 0.06%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0.8%, 부동산도 0.56% 올랐지만 보건 업종은 0.02% 약보합마감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64%, 0.47% 올랐다.
기술 업종은 1.21%, 전날 폭락했던 통신서비스 업종은 이날은 0.8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날 공개한 3~4일 FOMC 의사록이 통화정책 '긴축'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시장을 놀래킬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북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연준이 지금보다 더 매파로 기울 것임을 예고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소매업종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콜스는 요동치는 주식시장 흐름 속에서도 인수합병(M&A)을 놓고 경쟁사들이 입질을 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12% 폭등했다. 전일비 4.30 달러(11.89%) 폭등한 40.48 달러로 마감했다.
노드스트롬은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분기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2.90 달러(14.02%) 폭등한 23.58 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정규거래를 8.21 달러(5.08%) 급등한 169.75 달러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다. 7% 하락한 157.80 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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