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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엑손모빌, 시총 10위권 진입 코 앞... 골드만삭스 "에너지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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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엑손모빌, 시총 10위권 진입 코 앞... 골드만삭스 "에너지주 사라"



엑손모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엑손모빌 로고. 사진=로이터

석유 업체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내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뒀고, 대표적인 상품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는 26일(현지시간) 석유업체 3곳을 매수 추천했다.

기후위기 속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각국의 규제에 직면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인 석유업체들이 팬데믹 이후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엑손, 줌비디오에도 밀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터줏대감이었던 엑손모빌은 화석연료 산업 퇴조 속에 화려한 명성과 달리 계속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다우 지수에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았고,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화상회의 플랫폼 스타트업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에 시가총액에서 밀리는 수모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가 오름세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운명이 바뀌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엑손은 25일 52주 신고가를 찍으면서 시총이 이제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초 시총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26위에 불과했던 엑손은 올들어 주가가 60% 폭등하면서 24일에는 12위로 올라섰다.

조만간 10위에 진입할 전망이다.

방콕주와 자리바꿈


팬데믹 기간 최고 수혜주 가운데 하나였던 줌은 대표적인 '방콕주'이다. 방역 강화 속에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부상하면서 줌은 비디오게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쇼핑 등 집에 머무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증한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흐름을 바꾼 계기는 2020년 10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예비결과 발표였다.

이후 줌 주가는 80% 넘게 폭락했다. 2020년 10월 572 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금은 100 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총도 300억 달러로 엑손 현재 시총의 약 10% 수준이다.

2020년 10월 시총 1620억 달러로 엑손 시총 1390억 달러를 압도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줌이 폭락하는 와중에 엑손은 급등했다.

유가 상승이 동력이었다.

당시 배럴당 40 달러 수준이던 유가는 지금은 112 달러를 넘는다. 또 1000 입방피트 당 2.50 달러였던 천연가스 가격은 지금 9 달러에 육박한다.

골드만, 석유주 옥석가리기 나설 때


엑손이 시총 10위 진입을 코 앞에 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석유 종목 가운데 선택을 할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26일 분석노트에서 에너지, 석유, 천연가스 종목들이 올들어 높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골드만은 이 가운데서도 더 큰 상승을 기대하려면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밸류에이션, 자산가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상승세에서 차이가 날 것이란 설명이다.

골드만은 3개 종목을 꼽았다.

석유업체로는 코노코필립스를 꼽았고, 정유사로는 필립스66을 선택했다. 또 유전서비스 업체 핼리버튼 역시 골드만의 선택지에 포함됐다.

골드만은 코노코 목표주가를 130 달러로 제시했다. 지금 주가보다 17% 높은 수준이다.

필립스66은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골드만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 상승률이 올해 56%에 이르는 반면 필립스66은 37% 오르는데 그쳤다.

골드만은 또 핼리버튼이 지난달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약 5% 하락한 상태라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엑손은 이날 0.34 달러(0.35%) 오른 96.64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