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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인플레 정점 징후, 주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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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인플레 정점 징후, 주가에 긍정적"

PCE 물가지수, 2개월 연속 둔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있는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있는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것이 주식시장 상승 흐름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2월 정점을 찍고 3월부터 하강세로 돌아섰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물가 정점은 주가 상승 전환점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역사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섀런 벨이 이끄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팀은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대개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향해 치달을 때 떨어진다면서 최근 수개월간 주가 하락세가 바로 그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그러나 정점을 찍은 뒤에는 변동성이 좀 더 높아지고, 평균적으로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51년 이후 13차례 인플레이션 기간 시장은 9차례에 걸쳐 12개월 뒤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뛰기 시작해 1년 뒤 정점을 찍고 하강세로 돌아서면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때는 1980년 3월이었다. 당시 상승폭은 33.2%였다.

그러나 닷컴 거품 붕괴 뒤인 2001년 1월에는 인플레이션이 시작한지 1년이 지난 시점이 됐어도 주가가 17.3% 하락해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것이 주식시장 상승 전환의 계기가 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극도로 높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뒤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을 지지하는 버팀목은 강한 경제 성장, 낮은 밸류에이션, 금리 하락 등의 모멘텀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모두 지금은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들이다.

미 인플레이션 정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하강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이날 또 나왔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6.3% 상승해 3월 상승률 6.6%를 0.3%포인트 밑돌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신뢰하는 물가지표인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4.9%로 역시 3월의 5.2%보다 0.3%포인트 낮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PCE 물가지수에서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항목들로 집계한 물가지수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4월들어 에너지는 30%, 식료품은 10% 가격이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로는 물가상승세 둔화 움직임이 더 뚜렷했다.

3월에는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9% 급등한 반면 4월에는 상승폭이 0.2%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비록 오름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씀슴이는 줄지 않았다.

소비지출은 4월에도 1년 전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는 미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