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 대표종목 가운데 하나인 리튬업체 앨버말 추천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CNBC에 따르면 UBS는 2일(현지시간) 앨버말 추천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고평가
UBS가 추천등급을 낮춘 이유는 그동안 앨버말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앨버말은 5월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서도 주가가 35% 폭등했다.
수요가 치솟아 없어서 못 파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그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 폭등에 따른 것이지만 앨버말 주가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이 UBS 판단이다.
올들어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가 13% 하락하는 와중에 앨버말 주가는 7% 뛰었다.
탄탄한 실적
앨버말 주가 폭등 배경은 탄탄한 실적이다.
앨버말은 지난달 5일 실적발표에서 1분기 실적이 리튬가격 급등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36% 급증한 11억3000만 달러였고, 리튬 순매출은 같은기간 97% 폭증한 5억503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최근 아주 이례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이같은 매출 폭증세가 리튬 가격 폭등과 병행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이후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따라 리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5월 앨버말 주가가 35% 폭등한 배경이다.
중장기 전망 비관
UBS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리튬가격이 지금은 비용을 크게 웃도는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앨버말 실적에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UBS는 곧바로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향후 5년간 리튬 가격은 비용과 격차가 점점 좁혀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UBS는 이어 투자자들도 이같은 리튬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튬 가격 폭등세 지속불가능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자 리튬 가격이 지난해 1월 이후 700% 넘게 폭등했다.
전기차 붐 속에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리튬 채굴업체들은 이전까지의 낮은 가격과 2020년 이후에는 팬데믹 충격으로 저투자 상태에 있어 채굴 능력이 크게 제한돼 있다.
앨버말은 미국의 유일한 대규모 리튬광산을 갖고 있는 업체다. 리튬가격이 치솟자 장기 공급 계약 대신 가격 상승 과실을 향유할 수 있는 가격 변동 계약에 치중하고 있다.
UBS는 앨버말이 리튬 외 다른 사업부문도 갖고 있지만 성장세가 지지부진해 리튬 시장 하향 충격을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앨버말 주가는 2일 11.17 달러(4.65%) 뛴 251.29 달러로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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