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이틀 간의 하락 고리를 끊고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상승폭이 400 포인트를 웃돌았고, 나스닥 지수는 2.7% 급등했다.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2% 가까이 뛰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35.05 포인트(1.33%) 오른 3만3248.28, S&P500 지수는 75.59 포인트(1.84%) 뛴 4176.8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더 커 322.44 포인트(2.69%) 급등한 1만2316.90으로 올라섰다. 1만2000 선을 하루만에 회복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즉 '월가 공포지수'는 1.14 포인트(4.44%) 내린 24.5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에너지 업종만 0.3% 하락했다.
유가가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량 제한 국가들을 일컫는 OPEC+가 7월과 8월 산유량을 예상보다 더 늘리기로 합의한 것이 에너지 업종에 부담을 줬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재량적소비재가 이날도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3.03% 올라 11개 업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재 업종도 1.37%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금융업종은 1.41% 상승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0.78%, 1.47% 뛰었다.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89%, 2.68% 급등했다.
유틸리티는 0.6% 올랐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큰 폭으로 뛰어 각각 2.44%, 2.58%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이날 큰 폭으로 올랐지만 흐름이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다. 이날도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낙폭이 300 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스티펠 주식담당 수석전략가 배리 배니스터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떨어질지, 물가하락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속도를 늦출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어 시장 흐름은 계속 불안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낙관전망도 나온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비관이 과도했고, 실적 악화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올 여름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강세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로도 잘 드러난다.
MS가 이날 달러 강세 등을 이유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주가는 올랐다. 초반에는 낙폭이 2%에 이르렀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더니 결국 전일비 2.16 달러(0.79%) 오른 274.58 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장 마감 뒤 MS처럼 달러 강세를 이유로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던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1일에 이어 2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10% 넘게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12.33 달러(7.00%) 급등한 188.40 달러로 뛰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테슬라는 34.63 달러(4.68%) 뛴 775.00 달러,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12.72 달러(6.94%) 급등한 195.92 달러로 올라섰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은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10.22 달러(5.42%) 급등한 198.86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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