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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호조로 '금리공포' 부활 나스닥 2.4%↓…테슬라 9.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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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호조로 '금리공포' 부활 나스닥 2.4%↓…테슬라 9.2% 폭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세 하루만인 3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이 주가 급락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4월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크게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지 않을 것이란 비관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급락세로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 모두 주간 단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48.58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8.28포인트(1.63%) 하락한 4108.5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2012.73으로 마감해 1만2000선에 턱걸이했다.

지난주 각각 8주(다우지수), 7주(S&P500, 나스닥)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주간 단위 상승 반전했던 3대 지수는 이날 급락세 여파로 1주일만에 주간 단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2% 밀렸다.

'월가 공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0.23포인트(0.93%) 오른 24.9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날과 정 반대 현상이 빚어졌다.

전날 에너지 업종만 0.3% 하락했을 뿐 나머지 S&P500 10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날은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이른바 OPEC+ 증산 예고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에너지 업종은 상승세로 돌아서 전일비 1.4%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는 0.44% 하락했다.

전날 상승한 10개 업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재량적소비재는 이날 상황이 역전돼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업종이 됐다. 2.85% 폭락했다.

필수소비재는 1.04% 내렸고, 금융업종은 1.53% 하락했다.

보건 업종은 1.14%, 부동산 업종은 1.24% 떨어졌다.

산업은 0.36%, 소재업종은 0.98% 내렸다.

기술 업종은 2.48% 급락해 하락폭 기준 2위를 기록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2.37% 낙폭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을 강타한 5월 고용동향은 실제로는 좋았다.

신규고용이 예상치 32만8000명을 크게 웃도는 39만명, 평균 시급 상승률은 전월비 0.3%로 전망치 0.4%보다 낮았다. 고용은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반면 임금은 상승 둔화세를 기록해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네이션와이드의 투자리서치 책임자 마크 해킷은 지금 같은 시장 흐름에서는 "호재가 악재"라면서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강화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타격이 컸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5.43달러(7.20%) 급락한 69.94달러, 엔비디아는 8.72달러(4.45%) 하락한 187.20달러로 마감했다.

직원 10% 감원을 예고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이 보도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전일비 71.45달러(9.22%) 폭락한 703.55달러로 마감해 700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장중 700.25달러까지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61.63달러(2.62%) 내린 2290.82달러, 6일 20대 1 액면분할을 앞 둔 아마존도 63.22 달러(2.52%) 하락한 2447.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도 급락세를 탔다.

모건스탠리가 앱스토어 성장세 둔화로 애플이 단기적으로 고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은 전일비 5.83달러(3.86%) 급락한 145.38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