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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혼다, 전기차 개발 합작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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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혼다, 전기차 개발 합작 투자 추진

독립 조인트 벤처, 새 비즈니스 모델 적용 방침

소니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니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소니 그룹(Sony Group) 대표는 6일(현지 시간)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혼다 모터(Honda Motor)와 EV(전기자동차) 합작 투자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회사가 EV를 개발할 준비를 함에 따라 공개 주식 공모를 개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회장 겸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인트 벤처를 장기적으로 소니나 혼다 아래에 두는 것보다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견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공개(IPO)나 다른 기업에 지분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소니와 혼다는 2025년에 첫 번째 EV 마케팅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합작 투자 회사를 구성할 계획이다. 소니는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영화·음악 등)를 개발하고 혼다는 차량 자체에 하드웨어와 안전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요시다 사장은 아이보 로봇 개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예로 들며 "네트워크 기능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의 모습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파트너들이 논의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에 대해 조금 이야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잠재적인 도전자인 애플카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동차 업계이외의 기업들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요시다는 "모빌리티는 점점 더 서비스화가 되고 있다"며 애플과의 경쟁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두 라이벌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소니는 작년에 회사와 직접 연결된 엔터테인먼트 및 기타 서비스에 10억 명의 고객을 유치한다는 장기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기존 전자 사업을 압도하고 있다. 게임과 네트워크 서비스, 영화, 음악의 매출실적을 합하면 지난 회계연도 소니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해 처음 50%를 넘어섰다.

소니는 혼다의 전기차 개발에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빌려주지만, 하드웨어에 기댈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현실과 다른 상호작용 기술을 사용하는 더 강력한 사이버 공간인 이 분야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요시다는 "메타버스는 게임, 음악, 전자상거래를 통합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이 새로운 사이버 공간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소니가 메타버스에 활용될 특정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청취자가 자신이 사운드로 둘러싸여 있다고 믿게 하는 스테레오 오디오 장비와 시청자가 선글라스처럼 착용할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포함된다.

요시다는 소니의 센서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메타버스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자동차를 포함하여 감지 기술에 자본 투자와 R&D지출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