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제각각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JP모건은 8일(현지시간) 시장이 이제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연말이 되면 올해 낙폭을 모두 만회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주식시장이 아직 15%는 더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 전망을 내놨다.
UBS는 주식시장이 상승이냐 하락이냐 향배가 결정될 주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낙폭 모두 만회한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최고 시장전략가 가운데 한 명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전략가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기존의 낙관 전망을 유지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기록한 급격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연말이 되면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콜라노비치는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기침체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낙관했다.
강력한 소비가 여전히 미 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세계 경제 역시 일상생활 복귀 속에 탄탄하며, 중국이 강력한 부양책을 통해 회복될 것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아울러 주가에는 이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이 바녕돼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15% 더 떨어진다
반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회장인 토머스 피터피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으로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는데 고전하고 있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더 급속한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피터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심화했고, 미 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만큼 충분할 정도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따라 연준의 기준금리는 4%에서 정점을 찍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5%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피는 이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 순익 전망은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S&P500 지수가 앞으로 15% 더 떨어져 3500~360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기로에 섰다
UBS의 플로어 거래 책임자인 아트 캐신 UBS 플로어운영이사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주식시장이 기로에 섰다고 그는 판단했다. 상승세 전환에 성공할수도 있고, 어쩌면 지금보다 더 떨어지는 기로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설적인 중개인인 캐신은 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지금 저항선과 지지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제 이 흐름을 뚫고 상승세로 도약할지, 아니면 저항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할지 기로에 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S&P500 지수 저항선으로 4175포인트를 제시하고, 이 저항선을 뚫으면 더 강한 저항선인 4200 관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하락할 경우에는 지지선으로 4080, 4050을 제시했다.
그러나 캐신은 장기적으로는 비관에 가까웠다.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실적 하강으로 어려움을 겪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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