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기차 소유자는 각기 다른 인터페이스, 모바일 앱, 가격 구조, 회원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 정부 지원으로 건설되는 충전소에서는 회원 등록이 필요 없고, 어떤 종류의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미 교통부가 밝혔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증산을 위해 30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 예산을 집행하면서 이 중에서 일부를 전기차 배터리 생산 지원에 사용한다. 미 에너지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관련 업계에 추가로 6,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이 또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각 주에 일단 50억 달러를 지원한다.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 10만 개가량이기에 앞으로 40만 개를 추가로 짓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고속도로에 50마일 (약 80km)마다 1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충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전기차 구매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각 주가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획서를 오는 8월까지 연방 정부에 제출하면 그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충전소 확충 프로젝트 시행 첫해에 6억 1,500만 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이와는 별개로 시골이나 저개발 지역 또는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25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