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5월 CPI 폭등에 인플레 공포로 S&P 4000 붕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2

[뉴욕증시] 5월 CPI 폭등에 인플레 공포로 S&P 4000 붕괴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으로 추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9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고,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는 3.5% 폭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반대로 7% 가까이 급등했다.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이날 노동부가 공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비 8.6% 폭등하며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도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880.00포인트(2.73%) 급락한 3만1392.79, 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내린 3900.86으로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414.20포인트(3.52%) 폭락한 1만1340.02로 추락했다.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4.58%, S&P500 지수는 5.0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5.60% 급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7% 가까이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70포인트(6.52%) 급등한 27.79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일제히 급락했다.

재량적소비재, 금융, 기술업종 낙폭이 특히 컸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4.16% 폭락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낙폭이 0.37%로 크지 않았다.

금융업종도 3.65% 폭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2%를 돌파하며 예대마진 확대라는 호재가 있기는 했지만 이것이 도리어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불러 일으켜 금융업종을 하락으로 몰고 갔다.

에너지와 유틸리니는 각각 1.7%, 0.77%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중국 봉쇄 여파로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간 탓이다.

보건 업종은 1.63%, 부동산 업종은 2.4%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 역시 각각 2.96%, 3.05%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과감한 금리인상 행보가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기술 업종은 3.89%, 통신서비스 업종은 2.85% 폭락했다.

기술주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미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난 넷플릭스는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내면서 더 떨어졌다. 전일비 9.83달러(5.10%) 급락한 182.94달러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 외에도 이베이, 로블록스,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 등을 모두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이베이는 2.41달러(5.16%) 급락한 44.28달러, 메타버스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는 로블록스는 2.74달러(8.98%) 폭락한 27.76달러, 메타는 8.43달러(4.58%) 급락한 175.57달러로 주저앉았다.

아마존도 하락세를 지속해 6.50달러(5.60%) 급락한 109.65달러, 알파벳(A주)은 73.48달러(3.20%) 하락한 2223.23달러로 장을 마쳤다.

팬데믹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였던 전자서명업체 도큐사인은 25% 폭락했다. 어닝쇼크로 전일비 21.43달러(24.53%) 폭락한 65.9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5.51달러(3.86%) 하락한 137.1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80달러(4.46%) 급락한 252.9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22.43달러(3.12%) 급락한 696.69달러로 마감해 700선이 다시 무너졌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뒤 3대 1 액면분할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는 1% 넘게 주가가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