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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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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

대만 폭스콘 로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폭스콘 로고. 사진=뉴시스
애플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이 15일(현지 시간)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폭스콘은 지난 3월 가오슝에서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이날 공장 착공식에서 “가오슝에서 재료부터 배터리와 배터리 모듈을 포함한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 생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가오슝은 폭스콘 전기차 생산에 중요한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오슝에서 연구·개발 센터를 포함한 배터리 관련 투자는 60억 대만달러(약 2611억8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슝의 전기차 생태 시스템이 작동되고 운영에 돌입하면 인도네시아는 폭스콘의 첫 해외 배터리 공장 건설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고고로, 인도네시아 정부, 현지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와 배터리 교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폭스콘 가오슝 공장의 리튬인산철배터리 시험 생산 계획은 2024년 1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며 생산 능력은 1.27GWh로 예상됐다.

가오슝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우선적으로 대만 본토의 전기 버스, 전기 승용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에 활용할 예정이다.

폭스콘이 가오슝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글로벌 반도체와 부품 공급 부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뒤 대만 신주(新竹)의 칩 생산 공장을 인수했고,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칩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류양웨이 회장은 “2050년까지 자사가 개발 생산한 전기차 부품 등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이 전기차 산업에 차지한 지위를 공고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 따라 배터리 생산 능력이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경쟁사처럼 넓은 고객층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심도 있는 합작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만은 확장할 수 있는 배터리 클러스터가 없지만,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콘 외에 대만 최대 시멘트업체 ‘대만시멘트’도 가오슝에 첫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만플라스틱(台塑集)은 배터리와 에너지저장 시스템의 개발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신규 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폭스콘이 자체 개발한 전기버스 모델 T는 3월 3일 가오슝 버스 운영업체 산디그룹(三地集團)에 인도했고 운영에 돌입했다. 올해 안에 폭스콘은 총 30대의 모델 T를 산디그룹에 인도할 계획이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0.45% 오른 112대만달러(약 4875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