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항만 노조 파업 리스크로 '물류대란' 전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미국, 항만 노조 파업 리스크로 '물류대란' 전운

오는 7월 1일 협상 종료 시점 앞두고 노사 협상 교착

글로벌 공급망. 그래픽=소스맵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공급망. 그래픽=소스맵
미국 서안 항만에서 파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물류대란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29개 항만에서 근로자 측인 국제항만창고노조(ILWU)와 사용자 측인 태평양해사협회(PMA)가 지난달부터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으나 협상 종료 시점인 7월 1일을 앞두고 타결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미국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미국 발 대규모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근로자 측의 파업으로 미국 물류 시스템이 마비되면 전 세계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의식해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ILWU와 PMA 대표들과 만났다. 재닛 옐런 재무 장관도 최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이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당연히 협상이 타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간 협상이 결렬될 때도 근로자측이 즉각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항만 부분 봉쇄 또는 화물 하역 작업 차질 사태가 발생하면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항만 노조 파업으로 지난 2014년과 1015년에 대규모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노조 정치인이다. 항만 노조가 물류 이동을 지연시키면 미국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1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것을 포함해 경제적인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