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21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조정했다.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낮춰 잡았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고조 속에 주식시장 비관 전망 역시 강화되고 있다.
경기침체 확률 15%에서 30%로 상향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미 경기침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찾아올 것이라면서 침체에 빠질 확률 역시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해치어스는 이같은 비관의 근거로 미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응을 실기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속한 금리인상 필요성, 또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따른 소비자들의 높은 예상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가 내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이전의 15%에서 이날 30%로 두배 높였다.
2024년으로 기간을 확대할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은 기존의 35%에서 48%로 높아진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다만 경기침체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강도는 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9%로 낮췄다. 또 내년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1.6%보다 0.2%포인트 낮은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현실화면 주가 15~20% 더 떨어진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 수석 주식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고 있어 경기침체가 현실화 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윌슨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만약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S&P500 지수가 15~20% 더 하락해 3000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이 약 20% 둔화되면서 주가 지수가 3000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윌슨 역시 골드만삭스의 해치어스처럼 올들어 경기침체 현실화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주식시장이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은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는지 여부가 명확해질때까지는 이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윌슨은 지금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들이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경기침체를 피한다고 해도 지금의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윌슨은 이어 주식을 다 버리라는 말은 아니라면서 그저 앞 날이 이전보다는 순탄치 못할 것임을 각오하고 투자에 임하라는 충고라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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