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급등세가 특별한 호재 없는, 그저 지난주 급락세에 따른 반발매수에 불과해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등에 현혹돼 매수에 나서지 말라는 충고도 잇따르고 있다.
급등 뒤 급락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주식시장은 2%가 넘는 급등세를 보인 다음날 대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5월들어 급등 뒤 급락 흐름이 뚜렷하다.
5월 4일 S&P500 지수가 2.99% 급등한 뒤 이튿날인 5월 5일에는 3.57% 폭락했다. 1주일 뒤 낙폭은 8.50%에 이르렀다.
5월 13일에는 2.39% 급등한 이튿날 0.39% 내렸고, 1주일 뒤에는 3.05% 하락해 13일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다.
나흘 뒤인 17일에는 2.02% 올랐지만 18일 4.04% 폭락했다.
다만 27일 이후 흐름은 비교적 양호했다.
27일 2.47% 급등세를 기록한 뒤 28일 0.63% 하락했고, 1주일 뒤 낙폭도 0.90%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주가 바닥 멀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댄 나일스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앞으로 비관으로 기울 것이라면서 아직 실적이 탄탄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식시장 바닥은 멀었다고 비관했다.
나일스는 21일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특히 실적전망은 매우 충격적일 것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과 경기둔화 속에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타깃,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비관적 실적전망은 그 예고편이라고 강조했다.
나일스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는 주가수익배율(PER)이 급격히 급격히 하락한다면서 경기침체 중간 언저리에 있게 될 내년에는 주가 고점과 저점간 격차가 30~50%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글로벌 시장전략가 앤서니 새글림빈도 CNN비즈니스에 미 주식시장 매도세는 이제 시작됐는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면서 연준이 어디에서 멈출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저가 매수 신중해야
한편 스트래티거스의 파트너인 크리스 베론은 CNBC와 인터뷰에서 S&P500 지수 목표치로 3350~3400 선을 제시하고 저가 매수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런 약세장에서는 종종 참기 어려울 정도로 매혹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곤 한다면서 그러나 이전 경험에 비춰보면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론은 상승세는 기껏해야 1~2개월짜리로 저점 대비 약 15~20%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 8일 S&P500 지수가 4000~4100선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같은 약세장 랠리 정점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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