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남부지방 연합 경찰은 트레버 밀턴을 2020년 4월 목장 매입과 연관된 새로운 사기 혐의로 22일 기소했다. 미국 경찰에 따르면 트레버 밀턴은 2020년 4월 목장을 매입하기 위해 목장 주인인 피터 힉스가 니콜라의 주식을 주당 16.50달러에 50만 주 이상 살 수 있게 계약했다. 니콜라의 주식은 당시 30~40달러 사이에 거래되었다. 미국 경찰은 이 거래가 전신환 사기(Wire Fraud)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의 주가는 최고가(65.9달러)에 비해 10분의 1 이하(5.6달러)로 떨어졌다. 창업자가 사기로 기소된데다 니콜라도 12월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를 받아 1억2000만달러(약 1500억 원)를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트럭 대량생산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다시 창업자인 밀턴이 기소되어 니콜라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밀턴은 이 사건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밀턴은 사기혐의가 밝혀진 후 니콜라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났다.
니콜라는 테슬라 이후 가장 주목을 받는 전기·수소 자동차 스타트업 중 하나였는데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기업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을 통해 우회상장한 후 자사의 상품과 기술 역량, 사업 전망 등에 모두 거짓말을 하며 주식 가치를 증대시켰다. 이후 한 공매도 리포트에 의해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이 드러나 니콜라의 주가는 최고가(65.9달러)에 비해 10분의 1 이하(5.6달러)로 떨어졌다.
니콜라는 지난 12월 첫 자동차를 고객에 인도해 '모든게 사기'라는 오명을 벗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