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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핏, 옥시덴털 지분 추가 매수...에너지 베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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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핏, 옥시덴털 지분 추가 매수...에너지 베팅 강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에너지 베팅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버크셔가 전날 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를 인용해 버핏이 미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지분 955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버핏의 버크셔는 지난 1주일 동안 옥시덴털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시가로 약 5억2900만달러에 이른다.

버크셔, 7위 투자 종목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주 추가 지분 매수로 옥시덴털 보유 지분 규모를 1억5200만주 이상으로 확대했다.

옥시덴털은 1분기말을 기준으로 이미 버크셔의 10대 투자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당시 SEC 공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버크셔 최대 투자 종목은 애플이다. 1560억달러어치를 보유 중이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지분이 420억달러 규모로 2위,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80억달러로 3위였다.

석유메이저 셰브론 지분가치가 260억달러로 250억달러에 그친 코카콜라를 밀어내고 4위를 기록했고, 식료품 업체 크래프트 하인즈는 130억달러 규모로 6위였다.

그 뒤가 옥시덴털이었다. 당시 평가액이 120억달러였다.

1분기말을 기준으로 버핏의 에너지 투자는 셰브론과 옥시덴털을 합쳐 모두 380억달러로 BofA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에너지 베팅


버핏의 혜안은 이번에도 빛이 났다.

화석연료 산업 투자가 기후위기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이 아닐 수 있겠지만 적어도 주가 흐름으로는 버크셔 실적 강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옥시덴털 주가는 올들어 2배 가까이 올라 93% 폭등했다.

셰브론은 이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낮아 21%에 그치고 있지만 올해 주식시장 흐름에 비춰보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21% 급락했다. 13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경우를 지칭하는 약세장에 공식 진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옥시덴털과 셰브론 주가는 흐름이 엇갈렸다.

버핏의 추가 지분 매수가 확인된 옥시덴털은 상승했지만 셰브론은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 넘게 하락하며 석유업체들이 줄줄이 폭락한 탓이다.

셰브론은 전일비 5.44달러(3.68%) 급락한 142.43달러로 마감했지만 옥시덴털은 0.32달러(0.57%) 오른 56.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내 에너지 업종 지수는 3.75% 폭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