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 상반기 23.1% 급락해 1932년 상반기 수익률 마이너스(-)34.6%에 이어 사상 2번째로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주식시장이 하반기에는 상반기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다시 사상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23일 낙관했다.
사상 2번째 저조한 실적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S&P500 지수 낙폭은 사상 2번째로 좋지 않다.
최악은 1932년이었다. 상반기 S&P500 지수가 36.9% 폭락했다. 하반기에는 34.6% 폭등했다.
그러나 1년 전체로는 15.1% 하락했다. 당시 약세장은 이듬해인 1933년 2월 27일에 끝이났다.
올해를 제외하면 2번째로 장 흐름이 좋지 않았던 해는 1962년이다.
상반기 22.1% 폭락했지만 하반기에는 역시 오름세로 돌아서 13.2% 올랐다. 1962년 전체로는 11.8% 하락했다.
네드 데이비스는 지금까지의 통계로 보면 하반기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지만 올해에는 경기침체라는 변수가 있어 흐름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네드 데이비스는 보고서에서 그 열쇠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쥐고 있다면서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가 회복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사상최고치 다시 찍는다
대표적인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JP모건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주식시장이 하반기에는 상반기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사상최고치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비치는 23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하반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미 경제가 침체를 피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올해말 48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종가에 비해 27.7% 높은 수준이자, 1월 3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796.56을 웃도는 규모다.
콜라노비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경기순환에 심각한 위험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외교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으로는 미 인플레이션이 올 후반 급격히 둔화되고, 이에따라 미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 역시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비치는 다만 이같은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하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JP모건 경제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 경제가 앞으로 2년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은 63%, 3년 안에 침체로 갈 확률은 81%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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