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종목들이 경기둔화 속에 대규모 순익전망 하향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경고가 나온 24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급등세를 타며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추가 변동성 직면
배런스에 따르면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타일러 래드키는 이날 소프트웨어 종목들에 대해 '방어적 태도'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래드키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등급 하향(de-rating)'이 이제 대부분 마무리 단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수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덜어졌다고 지적했다.
래드키는 그러나 여전히 이들 종목은 급격한 변동성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거시경제 둔화 흐름에 비춰볼 때 하반기 실적 악화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올들어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평균 30% 하락했고, 성장성이 높고 PER 역시 높은 종목들은 낙폭이 50% 이상을 기록하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래드키는 이 정도면 저가 매수 유혹을 느낄 수 있겠지만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경기둔화 속에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수요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종목별 옥석가리기
래드키는 그러나 소프트웨어 별로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나우 같은 업체들은 같은 소프트웨어 같은 종목이라고 해도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예산 삭감에 덜 영향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이들 종목 외에도 성장성이 탄탄하거나 마진율이 높은 시장을 장악한 업체들, 경쟁력이 탄탄한 업체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래드키는 권고했다.
그가 추천한 이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은 몽고DB, 일래스틱이었다.
래드키는 아울러 시티그룹 동료 애널리스트인 파티마 불라니가 추천한 보안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눈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아틀라시안, 포티넷,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IT 실적둔화 아직 안 끝나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케이티 허버티는 23일 배런스의 기술주투자 가상 서밋에서 기술업체들의 실적전망이 대부분 하향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기술주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곧 봇물을 이룰 것이라면서 미 노동절인 9월 5일 이전에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로드 홀도 24일 분석노트에서 하드웨어 기술업체들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을 대비하라고 충고했다.
홀은 5월에 수요가 바닥을 찍었다면서 이전 경험으로 보면 이럴 경우 6, 7월 실적 발표에서 전망 하향이 잇따르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렛팩커드, 델, 시스코 투자에 신중하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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