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00포인트 넘게 급등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폭등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823.32포인트(2.68%) 급등한 3만1500.68, S&P500 지수는 116.03포인트(3.06%) 폭등한 3911.75로 올라섰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20일 국경일인 준틴스를 맞아 하루 쉬고 21일 다시 문을 열어 평소보다 거래일이 하루 짧은 4일에 그친 이번주 다우지수는 5.4% 상승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는 6.5% 급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7.5% 폭등했다.
이날 상승세로 3대 지수 모두 주간 단위로 3주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월가 공포지수' 즉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넘게 하락했다. 전일비 1.86포인트(6.40%) 급락한 27.19로 낮아졌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S&P500 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이른바 OPEC+가 8월 산유량 동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모처럼 에너지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는 1.53%, 유틸리티는 1.76% 상승했다.
3%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한 업종도 많았다.
재량적 소비재는 3.74%, 금융업종이 3.8% 뛰었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3.49%, 3.98% 폭등했다.
필수 소비재도 1.86% 급등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63%, 2.07% 급등했다.
기술 업종은 3.57%, 통신서비스 업종은 3.94% 폭등했다.
이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비록 주식시장이 22일 시동을 걸어 23일과 24일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장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약세장에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 랠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S&P500 지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크루즈 업체들이다.
2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지만 매출이 50%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확인된 카니발이 1.20달러(12.44%) 폭등한 10.85달러로 오르며 크루즈 종목 상승세를 주도했다.
로열 캐리비언은 5.69달러(15.77%) 폭등한 41.76달러, 노르웨이 크루즈는 1.76달러(15.36%) 폭등한 13.22달러로 마감했다.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물류업체 페덱스도 7% 넘게 급등했다. 이번 회계연도 순익이 예상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한 덕이다.
페덱스는 16.26달러(7.16%) 급등한 243.24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도 4.5% 급등했다.
주식시장 급등세 속에 투자자들이 다시 테슬라 매수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31.91달러(4.52%) 급등한 737.1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리비안, 루시드 등은 이날 흐름이 좋지 않았다.
리비안은 0.03달러(0.10%) 오른 29.50달러로 강보합 마감했고, 루시드는 0.09달러(0.47%) 내린 19.21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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