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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타버스 데이팅 앱 소울, 美상장 신청 철회 후 홍콩 상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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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타버스 데이팅 앱 소울, 美상장 신청 철회 후 홍콩 상장 계획

중국 매칭 플랫폼 소울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매칭 플랫폼 소울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중국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은 메타버스 데이팅 플렛폼 소울(Soul)은 미국 상장 신청을 철회한 뒤 홍콩 상장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시나닷컴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울은 지난해 5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약 1억9800만 달러(약 2566억674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당시 소울의 기업가치는 약 20억 달러(약 2조5926억 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달 소울은 미국에서의 주식 발행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소울은 “기업공개(IPO) 중단은 공공 이익에 부합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장 계획을 중단한 뒤 소울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홍콩에서 상장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CICC는 소울의 홍콩증시 상장 계획의 공동 스폰서다.

텐센트는 지분 49.9%를 보유해 소울의 최대 주주로 알려졌고, 소울 창업자 장루(张璐)는 2대 주주이며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소울의 매출은 12억8100만 위안(약 2478억735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3% 폭증했고, 매출을 창출한 주요 사업은 부가가치서비스와 광고서비스 사업이다.

부가가치서비스의 매출은 12억 위안(약 2322억 원)으로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93.9%에 달했고, 광고 매출은 7786만4000위안(약 150억6668만 원)으로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부가가치서비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은 것은 가상 제품 판매와 회원 구독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대폭 증가했지만 소울의 적자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울의 적자는 2019년의 2억9230만 위안(약 565억 원)에서 9억9870만 위안(약 1936억 원)으로 늘어나 지난 3년 간의 누적 손실은 17억 위안(약 3289억5000만 원)을 돌파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소울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각각 80.7%와 51.6% 증가했고, 일간 활성 사용자는 각각 81.0%와 55.8% 성장했다.

전통적이 매칭 플랫폼과 달리 소울의 사용자는 개인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 사용자들은 아바타를 만들어 소울 앱에서 나이·취미 등으로 다른 사용자와 매칭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다.

그러나 투자자가 기술주를 대량 매도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 당국의 규제 단속 등으로 인해 소울은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상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기술기업의 독점 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하반기에 기술기업들의 데이터 안전성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였다.

소울은 “증권 감독관리 기관의 결정에 따라 인터넷 안전 심사를 받을 수도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안전 우려로 조사를 받고 있는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의 플랫폼은 아직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고 신규 사용자가 가입할 수 없는 상태다.

만방그룹과 보스즈핑(BOSS直聘)의 앱은 지난주에 신규 사용자 가입이 허용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