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출하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가 지금보다 40% 더 폭락할 수 있다고 JP모건이 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는 BYD의 신에너지 차량을 넓게 전기차 범주로 보면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줬음을 뜻한다.
위협받는 테슬라 아성
일본 도요타와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독일 폭스바겐은 최근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2025년 테슬라를 제치고 전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 자동차 분석팀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금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2025년이 되면 1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스타트업들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이 전기차 신차모델들을 대거 쏟아내면서 더 이상 '전기차=테슬라'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2분기.올 전체, 실적 전망 하향
CNBC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5일 분석노트에서 2일 테슬라의 2분기 출하실적을 토대로 2분기 순익, 올 전체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테슬라는 2일 부품 공급 차질,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일시 중단 등의 여파로 2분기 출하 대수가 25만4695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1년전보다는 늘었지만 1분기 출하규모 31만대, 또 4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내놨던 자체 전망치 31만5000대에 턱 없이 못미치는 규모였다.
JP모건은 상하이 공장 가동 일시 중단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새로 가동에 들어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 역시 한동안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브링크먼은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2.26달러에서 1.70달러로 낮추고, 올 전체 전망치는 11.50달러에서 10.8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주가, 지금보다 40% 더 폭락할 수도
일찌감치 테슬라 추천등급을 '비중축소(매도)'로 매기고 있는 브링크먼은 이날 목표주가도 더 떨어뜨렸다.
올해말 테슬라 주가 전망치를 이전에 제시했던 395달러보다 2.5% 낮은 38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1일 종가 682달러에 비해 40%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거의 반토막 날 수 있다는 비관이다.
브링크먼은 아울러 전기차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급격히 올라 테슬라의 순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테슬라가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정밀한 분석은 어렵지만 올해 배터리 소재 가격 급등세 여파로 순익이 압박을 받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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