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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게임스톱, 4대1 액면분할에 15% 급등...향후 전망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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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게임스톱, 4대1 액면분할에 15% 급등...향후 전망은 불확실

게임스톱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게임스톱 로고. 사진=로이터
밈주 대장주인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액면분할 호재로 10% 넘게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4대 1 액면분할 계획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꺼져가던 밈주 상승세 불꽃을 게임스톱이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대 1 액면분할


게임스톱은 전날 장 마감 뒤 발표에서 이전에 예고했던 액면분할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이달 21일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18일 주식시장이 마감한 때를 기준으로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기존 주식 1주당 3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4개로 쪼개진 주식의 액면가를 더한 가격이 기존 1주 액면가가 되기 때문에 보유 지분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

기존 주식 1주당 액면 분할된 주식 3주 추가 지급은 21일 이뤄진다.

22일(금요일)부터는 액면분할된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앞서 게임스톱 주주들은 지난달 액면분할 요건을 사전 승인한 바 있다.

총 주식 수를 3억주에서 10억주로 확대하겠다는 경영진에 제안을 승인했다.

액면분할 계획은 3월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게임스톱은 당시 액면분할로 향후 재정운용의 탄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액면분할 주가가 목표주가와 부합(?)


이날 종가 수준에서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게임스톱 주가는 30달러를 조금 웃돌게 된다.

이는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웨드부시가 내놓은 액면분할 이전 목표주가와 비슷한 주가 수준이다.

게임스톱은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하지만 애널리스트들로부터는 대체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웨드부시의 마이클 패처 애널리스트는 게임스톱에 대해 '실적하회(매도)' 등급을 매기고 있다. 패처가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바로 30달러이다.

패처는 게임스톱의 액면분할에 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주당 30달러 수준이면 아직 게임스톱 투자로 가진 돈을 날린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마저 끌어들이기에 적합한, 매력적인 주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주가로 어리숙한 투자자들을 꾀어 이들의 돈마저 강탈하는 거의 사기 수준이라는 것이다.

액면분할 효과 얼마나 갈까


액면분할은 올해에도 이미 게임스톱 외에 여러 업체들이 단행해 한동안 재미를 봤다.

2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한 아마존의 경우 지난달 6일 첫 거래에서 122달러로 출발해 약 2% 오른 125달러 수준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효과가 오래 가지는 못했다. 6일 아마존 종가는 114달러였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역시 지난달 7일 10대 1 액면분할에 나서 28일 첫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 7일 액면분할 발표 당시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했지만 실제 액면분할이 이뤄진 뒤에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쇼피파이는 액면분할 뒤 첫 거래에서 6% 하락해 액면분할 호재에 따른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다.

한편 알파벳은 2월 실적발표 당시 2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내놨고, 오는 15일(금요일) 분할된 주식이 첫 거래를 시작한다.

테슬라도 지난달 10일 3대 1 추가 액면분할을 예고한 상태다. 다음달 4일 주주총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