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사망했다. 이 아베신조가 사실은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포로의 후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고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이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아베신조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용의자가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베 전 총리는 오후 5시 3분에 끝내 사망했다. 의료진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병원 이송시 심폐정지 상태였고 살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는 임진왜란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의 후손이라는 설이 있다. 이 사실은 김충식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쓴 책 '슬픈 열도-영원한 이방인 사백년의 기록"에도 언급되어 있다. 임진왜란 직후인 1598년 일본에 끌려간 도공으로 일본의 도자기 종가를 이루게 된 심수관(沈壽官) 가문의 14대 후손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사실이다. 김충식의 '슬픈 열도'에 따르면, 심수관 14대는 1964년부터 72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75)가 죽기 1년 전 자신을 찾아와 사토 집안도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건너온 한국계임을 직접 고백했다고 밝혔다. 사토 에이사쿠는 1957년부터 1960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의 친동생이다. 아베 신조는 기시 전 총리의 외손자다.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고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이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총은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이다. 해상자위대 출신의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2006년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 1년 만에 조기 퇴진했으나 2012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했다. 아베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아베노믹스'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의 동생 기시 노부오는 방위상이다. 아베 총리시절 한일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사건 사고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