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미국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탈 보유 지분을 확대해 이제 옥시덴탈 지분 18.7%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지분 18.7%로 확대
CNBC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5일과 6일에도 옥시덴탈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틀에 걸쳐 약 6억9800만달러를 들여 옥시덴탈 지분 1200만주를 더 사들였다.
버핏은 앞서 지난주에도 99만주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탈 지분 규모는 1억7540만주로 늘었다.
옥시덴탈의 압도적인 최대 주주가 됐다.
버크셔가 보유한 지분 1억7540만주는 108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주가는 하락
버핏이 지분을 대거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옥시덴탈 주가는 이날 하락했다.
단기 수급 불안, 저가 매수 움직임 속에 유가가 2% 오르기는 했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동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 지속을 예고한 탓이다.
탄탄한 고용 증가세 속에 연준이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앞으로도 당분간 이전 금리인상 폭의 2배에 이르는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경기침체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당장의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업종 주가 하락을 불렀다.
옥시덴탈은 이날 0.80달러(1.30%) 내린 60.67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올 전체로는 110% 폭등해 20% 가량 하락한 시장수익률 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흐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분, 앞으로도 더 늘 듯
버핏의 옥시덴탈 지분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보통주 1억7540만주 외에 버크셔는 옥시덴탈 우선주 약 100억달러어치를 보유 중이다.
버크셔는 아울러 옥시덴탈 보통주 8390만주를 주당 59.62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50억달러 규모다.
버핏은 지난 2019년 옥시덴탈이 아나다코를 인수할 당시 자금을 지원하고 이같은 권리를 확보했다.
버핏은 옥시덴탈 외에 석유메이저 셰브론 지분도 대거 보유하는 등 에너지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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