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샌들러는 8일(현지시간) 강달러로 인해 올해 MS 실적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52달러에서 312달러로 11% 낮췄다.
올 전체 낙폭은 20.42%로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 18.19%를 웃돌았다.
달러, 20년만에 최고
미 달러 가치는 세계 경기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정학적 불안 속에 치솟고 있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이제 20년만에 최고치를 치솟았고 조만간 '1유로=1달러' 시대, 즉 달러-유로 패리티 시대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유로가 1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달러 가치가 훨씬 더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불안한 경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자산인 달러에 몸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강달러 역풍
파이퍼샌들러는 MS의 2023 회계연도 매출 성장세가 둔화돼 33억달러로 감소하고, 주당순익은 당초 전망했던 10.51달러보다 낮은 10.3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MS의 2023 회계연도는 이달 1일 시작해 내년 6월 30일에 마감한다.
파이퍼샌들러는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 둔화와 강달러를 전망치 하향 조정 근거로 들었다.
기업들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광고를 시작으로 가능한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달러 강세는 이중으로 MS를 압박한다.
MS처럼 외국 시장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해외시장에서 달러표시 가격에 변화가 없더라도 현지 통화로 표시된 가격이 뛰면서 가격경쟁력을 잃어 수요가 위축된다.
나아가 해외 매출을 국내로 들여올 때에는 외국환으로 표시된 해외 매출을 달러로 바꿀 때 환차손까지 입는다.
이중으로 피해를 본다.
2분기에만 매출 전망치 4억6000만달러 하향
파이퍼샌들러는 분석노트에서 MS가 5월말 실적 전망에서 2분기 매출 전망치를 강달러 때문에 4억6000만달러 하향조정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파이퍼샌들러는 지난해 MS 매출 증가분의 57%가 해외 시장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강달러 충격은 2023 회계연도 실적 증가세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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