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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머스크 트위터 인수 포기 테슬라 주가 얼마나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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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머스크 트위터 인수 포기 테슬라 주가 얼마나 반등하나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 2.2% 상승…향후 소송전이 핵심 변수

테슬라 자동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자동차.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선언을 한 이후 테슬라 주가가 뛰고 있다. 올해 들어 고전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 발표가 나온 뒤인 8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2.2%가 뛰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8일 주당 7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7%가 하락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한 것이 테슬라 주가 회복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고, 그동안 날아간 시총을 만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 부자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440억 달러(57조 2,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머스크가 계약 당시 트위터에 제시한 인수 가격은 주당 54.20달러다. 트위터 시가 총액은 현재 280억 달러로 머스크가 제시한 인수 가격에 비해 160억 달러가 낮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통보를 한 8일 트위터 종가는 36.81달러로, 계약서상 인수가보다 32% 낮았다. 트위터 주가는 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7% 하락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4분의 1가량이 내려갔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 주가를 압박해왔고, 앞으로 전개될 트위터와 머스크 간 소송전이 일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 등으로 650억 달러를 잃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발표 직후 이틀 동안 4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5월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트위터 인수에 쓰는 시간은 5% 이하”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최근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올 2분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자동차 인도 실적을 기록했고, 독일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달에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인근 공장의 문을 동시에 닫게 됐다. 테슬라가 글로벌 주력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함에 따라 이번 분기에도 중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7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상하이의 모델Y 생산설비를 2주일 동안 폐쇄한다. 또 모델3 생산설비는 7월 18일부터 20일 동안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시설 개선 공사를 8월 초까지 끝낼 예정이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 공장을 7월 11일부터 2주일 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8월부터 이곳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시설 확장 작업을 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시를 2개월가량 봉쇄함에 따라 이곳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일시 중단 등으로 인해 올해 2분기에 전 분기에 비해 차량 인도 실적이 18%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 물량이 줄어든 것은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는 6월 말로 끝난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이 25만 4,69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의 31만 48대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그렇지만 올 2분기 인도 실적은 지난해 2분기 당시의 20만 1,034대에 비해 27%가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자동차 생산은 전 세계에 걸쳐 25만 8,580대로 올 1분기 당시의 30만 5,407대에 비해 줄었으나 지난해 2분기 당시의 20만 6,421대에 비해 늘어났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약 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이는 올해 1분기의 33억 달러에 비해 감소한 것이나 지난해 2분기 당시의 11억 달러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은 테슬라가 비트코인 하락으로 약 4억 7,500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는 2021년 초에 비트코인 1개당 약 2만 8,000달러에 15억 달러가량의 비트코인을 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반에 1만 7,700달러까지 하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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