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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월가 전문가들 "경기침체 땐 S&P500 20%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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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월가 전문가들 "경기침체 땐 S&P500 20% 더 떨어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주식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0일(현지 시각) 월가 최고의 시장 전문가들이 많은 경제지표가 시사하는 것처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현재보다 20% 더 떨어질수 있다고 보도했다.
닉 콜라스 데이터트렉 리서치 설립자는 "현재 가격으로 볼 때 일반적인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주식이 미래 기업 수익에 대한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반영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투자심리는 싸늘해졌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활은 증시 변동성을 가중시켰다.

이런 와중에 경기침체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미국 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 연준 'GDP 나우' 예측 모델에서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2.1%로 예측됐다. 이는 1분기 1.6% 하락과 결합하여 일반적으로 GDP의 2분기 연속 하락으로 정의되는 경기침체를 선언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2분기 GDP 전망치를 물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낮췄다. 웰스파고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곧 시작되어 1년 동안 지속되는 온건한 경기침체에 대한 타임라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채 수익률 곡선은 이번 주에 경제가 하락하거나 이미 침체에 빠졌을 수 있다는 또 다른 경고를 보냈다.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곡선이 역전돼 경기침체의 확실한 지표가 된 현상이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조치로 약세 시장으로 갈 여지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트넷은 메모에서 "연준이 약세장이 경기후퇴나 연준의 정책을 뒤집는 사건으로 끝나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름 휴가에 약세장이 있다고 말하고 있고, 약세는 끝나지 않았으며, 바닥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곳이지만, 많은 사람은 소득이 얼마나 폭락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전면적인 경기침체가 자산 가격 하락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콜라스는 "주식시장이 침체되는 곳은 기업 수익이 얼마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가벼운 경기침체에서 주가는 평균 25% 하락하고, 혹독한 경기침체에서는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는 ”기업 수익은 경기침체 동안 절대 증가하지 않는다"며 "S&P 500이 3231에서 3078 범위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계산했는데, 보수적인 추정치에서는 25%의 수익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스위스(CS) 전략가들도 지난 4번의 경기침체에서 선행 수익 추정치의 평균 감소가 22%였다고 말했다.

CS는 "S&P 500이 약 18% 하락한 3200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CS는 미국의 담배, 에너지 및 가정용품과 같은 산업이 숨길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과매도 상황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반등은 단기에 불과했다. S&P 500은 지난달 24일로 끝난 주에 거의 6.5% 상승하여 5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에서 약세론자 중 한 명인 모건 스탠리의 윌슨은 실적 하향 조정으로 인해 단기간에 이익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은 메모에서 ”우리는 단기 랠리가 더 낮은 저점과 함께 약세장 반등에 불과하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경기침체가 도래하면 벤치마크 지수인 S&P 500이 3000선까지 하락하거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약 23%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한다면 S&P 500이 3400~3500 범위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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