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막판에 다시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통보하면서 지루한 법정 소송이 예고된 탓에 트위터 뿐만 아니라 테슬라 주가 역시 동반 폭락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4.95포인트(1.15%) 내린 3854.4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2%를 넘었다. 강달러 충격으로 기술주 실적 둔화 우려가 고조된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담감, 여기에 트위터, 테슬라 등의 폭락세 여파로 262.71포인트(2.26%) 급락한 1만1372.60으로 주저 앉았다.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5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월가 공포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53포인트(6.21%) 급등한 26.1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는 0.64% 상승했고, 부동산업종은 0.01%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이 2.8%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업종도 1.42%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2.7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14% 내렸다.
중국의 마카오 봉쇄로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가 하락한 탓에 에너지 업종도 0.89%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0.83%, 보건 업종은 0.23% 내렸고,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67%. 0.27% 밀렸다.
머스크가 8일 인수계약 파기를 트위터에 통보한 여파로 이날 트위터와 테슬라가 동반 폭락했다.
트위터는 계약파기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루한 소송전을 예고했고, 계약파기가 법정에서 인정될지 여부를 놓고 불확실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가 발을 빼면서 문게가 심각하다는 인상을 준 트위터는 4.16달러(11.30%) 폭락한 32.65달러로 주저앉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면 주가가 5~15% 오를 것으로 점쳐지던 테슬라도 동반 폭락했다. 법정 소송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중국의 마카오 봉쇄에 따른 중국 시장 불확실성 역시 강화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49.26달러(6.55%) 폭락한 703.03달러로 마감하며 간신히 700달러선을 지켰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도 마카오 봉쇄 충격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시펑이 2.88달러(8.96%) 폭락한 29.25달러, 니오는 2.03달러(8.98%) 폭락한 20.57달러로 미끄러졌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니덤이 메타버스 도약이 현실화할때까지 전망이 어둡다며 '보유(중립)'에서 '실적하회(매도)'로 추천 등급을 낮추면서 급락했다. 8.00달러(4.68%) 급락한 162.88달러로 마감했다.
마카오 봉쇄로 윈리조트, 라스베이거스 샌즈 등 카지노 업체들 역시 9% 안팎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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