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 초 건강상의 이유로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의 사임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5세 고령의 나이에 벌써 한 달째 휠체어를 타는 등 취약한 건강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해외 배팅 사이트 '북메이커'에서는 다음 대의 교황으로 아시아계나 흑인계가 유력하다는 다소 이례적인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북메이커가 조사한 바로는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Luis Antonio Tagle) 추기경과 흑인인 피터 터크슨(Peter Turkson) 추기경이 교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필리핀계 아시아인인 안토니오 타글레는 가톨릭 매체에서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고 불릴 정도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아시아계 아프리카 및 기타 선교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흑인인 피터 터크슨은 교황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거나 유력한 후보자로 간주되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인 '파파빌레'라고 오랫동안 불려왔다.
만약 타글레가 당성된다면 그는 최초의 동양계 교황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북메이커가 유력 교황 후보로 꼽은 후보들은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캐나다의 마크 오엘렛,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숀본 등이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가 5월에 추기경으로 임면되었다. 한국에서의 4번째 추기경이다. 추기경은 교황의 선거권을 가진 비밀 교황 선출회의인 콘클라베에 참가할 수 있다. 만약 다음 교황 선출선거인 콘클라베가 열린다면 유흥식 추기경이 선거인 또는 피선거인으로 콘클라베에 참가할 전망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