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포인트 금리인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여 장 내내 오름세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상승폭이 강화됐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658.09포인트(2.15%) 급등한 3만1288.26으로 올라섰다.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2.78포인트(1.92%) 상승한 3863.16을 기록했다. 전고점 대비 낙폭이 약 19% 수준으로 줄어 '20% 이상 하락'으로 정의되는 약세장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이날은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201.24포인트(1.79%) 뛴 1만1452.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큰 폭의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0.2%, S&P500 지수는 0.9%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6%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장 변동성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비 2.19포인트(8.30%) 급락한 24.2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JP모건 실적 발표 여파로 금융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CNBC에 따르면 금융업종은 이날 3.51% 폭등해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머지 10개 업종도 일제히 상승했다.
재량적소비재는 1.71%, 필수소비재 업종은 0.4%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세 속에 1.9% 뛰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곧 증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유틸리티는 재생가능에너지 지원 법안에 '민주당내 야당'이라는 별명이 있는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 의원이 반대 뜻을 나타내며 태양광 업체들이 급락세를 타는 바람에 상승폭이 0.2%에 그쳤다.
보건 업종은 3.51% 급등했고, 부동산은 1.76% 올랐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58%, 1.62% 상승했다.
기술 부문도 성적이 좋았다.
기술 업종은 1.76% 뛰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2.17% 급등했다.
한편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는 이날 16% 넘게 폭등했다. 행동주의 기관투자가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9% 이상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등했다.
핀터레스트는 전일비 2.84달러(16.17%) 폭등한 20.4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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