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NG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대형기술주 5개 종목을 일컫는 말이다.
"안전 영역"
모닝스타 미 주식시장 담당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세케라는 1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FAANG의 매도세가 지나치다고 단정했다.
FAANG이 폭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28% 폭락해 약세장 한 가운데 들어서 있다.
세케라는 과매도 상태에 들어선 이들 FAANG 가운데 메타와 알파벳에 특히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메타와 알파벳 주가가 현재 지나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도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 영역(margin of safety)'에 진입해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 영역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투자원칙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로 전통적인 가치투자 전략이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시장가치, 즉 주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을 때 안전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위험수익 판단을 통한 투자를 결정할 때 이 안전 영역을 주요한 투자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지금처럼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에는 더 그렇다.
심각하게 저평가
세케라는 메타와 알파벳 모두 장기 밸류에이션에 비해 주가가 '매우 심각하게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메타의 경우 공정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리고 알파벳은 공정가격의 35%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알파벳은 올들어 주가가 20% 넘게 하락해 미래 실적전망치를 토대로 한 주가수익배율(PER)이 18.3배로 추락했다.
메타는 더 심각한 하락을 겪었다.
올들어 시가총액 절반이 사라졌다. 주가 폭락 여파로 PER은 FAANG 가운데 가장 낮은 12.6배에 불과하다.
메타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 80%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세케라는 기업 주가가 정확히 언제 내재가치 수준으로 회복할지를 아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정도의 낙폭이라면, 지금처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안전 영역으로 깊숙히 발을 들인 상태라면 지금 저가 매수에 나서도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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